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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전문가가 알려주는 2022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 통합교과

경로

이제 「봄」, 「여름」, 「가을」, 「겨울」 교과서가 아니라고요?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는 적응을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아이들의 교과서는 어디에 있나요? 안타깝게도 학교 사물함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가정에서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무엇으로 학습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교육의 깊이와 방향을 알려주는 교과서에 주목해야 합니다.

교육과정이 바뀌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가 바뀝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은 새 학기부터 2022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국어, 수학, 통합 교과서가 새롭게 바뀐 것이지요.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통합 교과서에 대해 알아봅니다.

새로워진 통합 교과서 Q&A


Q. 통합 교과서란 무엇인가요?

학부모님들이 초등학생 시절에 배웠던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을 말합니다. 이른바 「바·슬·즐」을 합하여 2009개정 교육과정부터 ‘주제별’ 통합 교과서가 된 것입니다. 기존의 1~2학년 교육과정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교과서로 배웠습니다.

통합 교과서는 내용상으로는 국어, 수학, 도덕, 사회, 자연, 음악, 미술, 체육 등을 모두 합하여 만들었습니다. 방법상으로는 경험을 중심으로 만들었습니다. 즉, 아이들이 실천 활동, 탐구 활동, 놀이 활동을 경험하면서 통합 교과서의 학습 주제를 이해하게 됩니다.

Q. 교육과정이 바뀐 이유가 궁금해요.

2022개정 초등 통합교과 교육과정은 삶의 환경과 사회 구조의 변화에 대응하는 힘을 기르는 데 뜻을 세웠습니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 환경
기후의 변화에 따라 바뀌고 있는 삶의 터전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바뀌고 있는 사회 구조 등

불확실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필요한 힘(역량)을 길러야 합니다. 이를 능동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교육과정을 바꾼 것입니다.

[지금-여기-우리 삶]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지향점으로 인하여 통합 교과서의 실체가 공개되기도 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통합 교과를 배우면서 ‘변화하는 오늘’과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사는 데 필요한 역량을 길러 보자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현재 삶은 과거의 삶에서 연유하고, 미래를 꿈꾸며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새 교과서의 특징을 정리해 주세요.

새 교육과정에 따른 통합 교과서는 1학기만 공개된 상황으로서, 1학년은 「학교」, 「사람들」, 「우리나라」, 「탐험」 교과서를 배웁니다. 2학년은 「나」, 「자연」, 「마을」, 「세계」 교과서를 배웁니다. 새로운 통합 교과서도 ‘주제 통합 학습’이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다음의 특징을 손에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 교육 현장에서 주제 선택 및 개발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안전한 생활」을 통합하였습니다.
세 번째, 초등학교 입학 초기에 적응을 돕는 내용을 강화하였습니다.
네 번째, 놀이를 통한 신체 활동을 강화하였습니다.

새 교과서의 특징은 실제 교과서에서 파악하는 것이 좀 더 쉽습니다. 지금부터 초등 1학년과 초등 2학년의 통합 교과서를 살펴보면서 가정에서의 역할도 함께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초1 통합 교과서 & 가정에서 코칭 포인트


“학교생활을 친절히 알려 주니 안심하세요.”


「학교」 교과서는 입학 후에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활동이 주를 이룹니다. 화장실과 급식실 및 실내 생활 주의점, 자리와 가방 정리 방법, 발표 방법 등 학교생활의 기본적인 사항을 안내해 줍니다. 선 긋기, 색칠하기, 오리기 등 한글 학습과 학교 수업에 필요한 기능도 가르칩니다. 이런 것들은 사실, 처음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 가정에서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만한 내용들입니다.
아이를 어디까지 준비시켜서 학교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었다면 「학교」 교과서가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겠습니다. 「학교」 교과서를 배울 때에는 교사를 믿으며 어느 정도는 기다리고, 아이가 실제 상황을 경험한 후 문제가 있다면 가정에서 함께 생각해 주셔도 늦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들」 교과서는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아이들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로 시야를 넓히도록 유도합니다. 자신의 주변을 이루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사람들」 교과서에서 특징적인 것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법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살펴보면서 어떤 기분일지를 생각해 봅니다. 다른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해 주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공감하며 말하기 & 듣기]를 연습하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적절하게 반응하는 법을 알아야 학교 수업이나 친구 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 교과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알아야 할 상식적인 내용들을 다룹니다. 우리나라의 상징인 태극기와 무궁화, 우리나라의 문화인 한글과 한복, 명절 등이 그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선택 활동으로서 전부 다 다루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가정에서 특별히 신경을 써서 교육을 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음식과 한복, 명절 등은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와 연계가 되는 사항입니다. 3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는 우리나라의 의식주와 세시풍속에 대해 다루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배경지식을 천천히 꼼꼼하게 채워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우리나라와 관련된 영상을 시청하거나 박물관 등에 체험을 다녀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미지의 그곳을 용감하게 탐험할 아이들을 응원해 주세요!”


「탐험」 교과서는 앞선 「학교」, 「사람들」, 「우리나라」 등의 지식을 습득하는 경험과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가면 좋을지 「탐험」 교과서에서 제시한 미니 체험을 통해 탐구해 봅니다. 아이들이 삶의 탐험가가 되어 떠나고 싶은 곳을 정하고,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 봅니다. 또한 땅속, 바닷속, 가상 공간 등 미지의 그곳에 무엇을 타고 가면 좋을지 고민해 보며, 용기 있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합니다.
아무래도 「탐험」 교과서에서는 새로운 상황을 상상해서 표현하는 것이 계속 이어집니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동화책을 읽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어 보고, 말이나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주제에 따른 안전교육도 중요합니다.”


각각의 통합 교과서 주제에 맞는 <안전>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학교」 교과서에서는 학용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놀이터를 안전하게 즐기는 방법, 안전하게 등교하는 방법 등을 배웁니다. 「사람들」 교과서에서는 기침 예절, 납치나 유괴 방지 방법 등을 배웁니다.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는 여행 시 교통안전, 체험학습 시 유의 사항, 물놀이 안전 등을 배웁니다. 「탐험」 교과서에서는 스마트폰 사용 예절, 응급 상황에 대처하기, 약의 올바른 사용법, 전기 안전 등을 배웁니다.
이와 같은 <안전>에 대한 내용은 가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알려주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초2 통합 교과서 & 가정에서 코칭 포인트


“자신을 표현해 줄 장기 자랑 하나쯤은 마련해 주세요.”


「나」 교과서는 자기 자신을 탐구하며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도록 안내합니다. 신체 기관의 특징과 역할, 나의 감정과 습관, 나의 성장 과정 등 자신에 대해 차분하게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내가 겪은 일 중에서 좋았던 일과 기뻤던 일 등을 떠올리며 성공의 경험을 찾아보는 것은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작은 성공에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내 자랑 발표회>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장기 자랑 하나쯤은 미리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세요.”


「자연」 교과서는 1학년에서 탐구했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 주제를 확장하여 자연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의 특징을 놀이로 배우며 자연에 대한 흥미를 유발합니다. 「자연」 교과서의 특징 중 하나인 ‘동·식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풀어 봅니다.
가정에서는 씨앗을 심고 새싹을 가꾸면서 생명 존중 교육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자연과 함께 찰칵>에서는 자연과 함께 찍은 사진이 필요합니다. 사진을 급하게 찍으면 계절, 장소의 한계가 있으니 미리 찍어두거나, 예전 사진을 꼼꼼하게 찾아 두면 수업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넓고 멀리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세계」 교과서는 다른 나라의 자연과 문화 등을 다룹니다. <가고 싶은 나라>를 정하는 활동을 할 때, 아이들이 우리나라 말고도 세계 여러 나라가 존재한다는 사실부터 알아야 하겠지요? 가정에서도 미리 세계 지도나, 세계 문화에 관한 책을 읽거나 영상 등을 보면서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과 함께 세계 랜드마크를 배울 수 있는 보드게임을 한다면 즐겁게 세계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을 것입니다.
초등 3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세계의 생활상, 의식주 등을 배우게 되기 때문에 미리부터 깊이 있는 학습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흥미 유발이나 주제의 범위 등을 확인하는 정도는 이끌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을에서 배울 점을 찾아보세요.”


「마을」 교과서는 집과 학교를 떠나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나 보자고 제안합니다. 마을 탐험은 3학년 사회 교과서에서 배우는 우리 고장 단원과 연계됩니다. 마을을 관찰하고 마을 사람들의 직업도 살펴봅니다. 마을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관찰하면서 일이나 직업에 대한 가치나 성실한 삶의 태도 등을 배울 수 있겠지요.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 마을의 상황을 세심히 관찰해 보면 좋습니다. 우리 마을에 있는 여러 장소를 눈여겨 보면서 아이와 함께 마을 지도를 그려 보는 것도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 마을의 시설이나 환경, 제도 등에서 부족한 것은 무엇이고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지에 대해 대화도 나누어 보세요. 쉼터나 공원, 문구점 등 재미있고 쉬운 주제를 던져 주시면 됩니다. 이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안전교육은 가정에서 꾸준히 지도해 주세요.”


초등 2학년도 마찬가지로 통합 교과서 주제에 맞는 <안전>에 대해 알아 두어야 합니다. 「나」 교과서에서는 내 몸의 소중한 부분을 알고 지키는 방법, 괴롭힘의 기준을 배웁니다. 「자연」 교과서에서는 반려동물과 안전하게 생활하기, 야영장 이용 방법, 야외 활동 중 주의 사항, 미세 먼지 발생 시 행동 요령 등을 배웁니다. 「마을」 교과서에서는 마을 시설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 교통안전, 길을 잃었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알아봅니다. 「세계」 교과서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에서의 안전에 대해 배웁니다.
전염병이나 자연재해 등에 대처하는 방법 등이 그것입니다. 이와 같은 <안전>에 대한 내용은 가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알려주셔야 효과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2022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등 통합 교과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부모님들께서 이 글을 통해 통합 교과서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셨다면, 아이들이 다양한 주제를 접할 때마다 곁에서 힘을 주시고 배움의 기회를 넓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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