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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어도 이해를 못해요! 디지털 키즈 우리 아이 ‘문해력’ 키우기 (feat. 학년별 추천도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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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BS가 국내 방송 최초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문해력’을 시험한 결과 약 30%가 중3 수준에 미달하고 이 가운데 11%는 초등학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시험 문제에서 조금만 긴 문장이 나와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어려서부터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로봇 등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라나는 디지털 키즈 세대 아이들은 미디어 또는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소통에 익숙해 텍스트 기반의 책 읽기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은 학습의 이해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글 전체를 이해하고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학습의 맥락이기 때문이죠. 요즘 아이들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문해력 향상법을 윤선생이 알려 드립니다!


한글을 일찍 뗐는데, 조금만 긴 글도 이해 못하는 이유?


아이가 책 읽기를 어려워해요. 

우리 애는 문제가 두 줄만 넘어가면 이해를 못 하고 꼭 실수를 하네요.

요즘 부모님들의 흔한 고민입니다.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한글을 떼고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영어도 원어민처럼 술술 하는 아이인데, 이상하게 조금만 긴 문장의 글이 나오면 읽기는 가능하지만 제대로 이해를 못 하니 답답한 노릇이죠.

이처럼 글자를 읽고 말하는 능력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후자를 ‘문해력’이라고 하는데요. 글의 핵심 의미를 파악하고 옳고 그름을 해석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반이 되므로, 문해력은 학습 능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기에 문해력이 부족하면, 문제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게 돼 열심히 공부해도 문제를 풀지 못하고 성적이 오르지 않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그렇다고 문해력이 무조건 글을 많이 읽어본다고 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어휘를 이해하고 글의 바탕이 되는 배경지식도 쌓아야 하며, 글을 잃고 자신의 생각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오랜 훈련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국어 문제집을 많이 풀어본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해력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문해력 향상법을 알아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문해력에 대해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3가지


 ① 문해력만큼은 조기교육을 해야 한다. 
문해력은 출생 직후부터 만 8세까지 주로 발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적어도 초등 2학년 이전에 초기 문해력을 완성하는 게 중요합니다. 문해력 교육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어려워 학교 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합니다.

 ② 책을 읽는 게 중요하지만, 책만 읽는다고 길러지는 건 아니다.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독서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어휘 습득이나 쓰기와 말하기 훈련 등을 함께 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지혜를 쌓는 것도 글을 더 쉽게 이해하는 기반이 됩니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도록 다양한 읽기에 대한 경험을 해야 합니다.

 ③ 글을 읽고 내 생각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글을 읽고 내용을 충분히 파악했지만,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더 많은 글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만의 지식으로 축적하는 데도 생각 정리는 기본이 되며, 다양한 방향으로 사고가 확장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문해력을 높이는 독서법 5가지


그렇다면, 문해력을 더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어떻게 책을 읽으면 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을 쓰게 된 배경이나 글쓴이의 의도를 생각해 가며 의미를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를 위해 실천하면 좋은 독서법 5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정독하기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글,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하나의 책을 깊이 있고 정확하게 읽는 게 문해력을 향상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 아이 수준에 너무 어려운 책보다는 가볍고 쉬운 책부터 권해주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이해가 안 가면 다시 읽기
무슨 글인지 쉽게 이해가 안 가거나 특정 문장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천천히 다시 읽어 보는 게 중요합니다. 만약 다시 읽어도 이해가 안 간다면 부모님이나 교사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마치 수학 문제를 틀리면 오답 노트를 정리하듯 자주 막히는 유형의 문장을 따로 정리해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비판적으로 읽기
문해력 향상을 위해 글을 읽는 과정은 문맥을 파악하는 ‘독해’, 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주제와 글쓴이의 의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 이면의 내용을 추리하면서 책의 내용 그 이상을 읽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문해력은 물론, 논리력과 학습 능력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 집중하여 읽기
책을 읽을 때는 책 읽는 과정에 몰입해서 온전히 책의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러한 집중력은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학습 습관과도 연결됩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책 읽는 환경도 중요한데, 바른 자세 연습을 위해 바퀴 없는 의자에서 책을 읽도록 하고 집안 곳곳에 책을 두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습니다.

■ 소리 내어 읽기
읽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거쳐야하는 첫 단계가 바로 책 읽는 소리를 일상의 소리로 만드는 일입니다. 소리 내어 책 읽기가 중요한 이유는 문해력을 키우는 데 꼭 필요한 ‘소릿값’과 ‘어휘’의 중요성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뇌과학적인 측면을 보더라도 소리 내 읽는 것이 뇌가 활성화하는데 유리하며, 여러 개의 감각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어 오랫동안 기억을 할 수 있게 합니다.


문해력 높이는 첫걸음! 학년별 권장 도서 추천


어떤 책을 읽느냐도 문해력을 효율적으로 상승시키는 데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가장 쉽게 책을 고르는 방법은 학교에서 학년별로 추천하는 필독 도서 중에서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고르게 하는 겁니다. 학년별 필독 도서 목록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여러 목록을 확인해 보고 겹치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팁이 됩니다.

학년별 추천 도서 리스트 다운받기


  • 1학년 권장 도서 추천
    - 구름빵 (한솔수북)
    - 기분을 말해 봐! (웅진주니어)
  • 2학년 권장 도서 추천
    - 아홉 살 마음 사전 (창비)
    - 까만 아기 양 (푸른그림책)
  • 3학년 권장 도서 추천
    - 아드님 진지 드세요 (좋은책어린이)
    - 만복이네 떡집 (비룡소)
  • 4학년 권장 도서 추천
    -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 경제의 핏줄 화폐 (미래아이)
  • 5학년 권장 도서 추천
    - 수일이와 수일이 (우리교육)
    - 잘못 뽑은 반장 (주니어김영사)
  • 6학년 권장 도서 추천
    - 말 대꾸하면 안 돼요? (창비)
    - 뻥튀기 (주니어이서원)

  • ※ 권장 도서는 학교별, 교과별 리스트가 상이하므로 참고 부탁드립니다.
    ※ 학년별 권장 도서 리스트는 교보문고의 교과서 수록/연계도서와 다른 리스트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EBS 1TV에서 8일부터 특별기획 ‘당신의 문해력’을 방송한다고 합니다.

 EBS 1TV, 3월 23일까지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유아, 초등학생, 중학생을 대상으로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시행해 얻은 경험을 공유한다고 하니 문해력이 고민인 분들은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맹률 0.2%, 하지만 문해력은 258.9점으로 조사대상인 22개국 중 꼴찌. 이것이 교육열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의 현주소입니다. 알파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책 읽기와 학습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다양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논리적인 어른으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 문해력을 높이는 독서 교육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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