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이란, 코딩 교육의 필요성

올해 하반기 발표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디지털 소양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기초소양으로 강조한다고 합니다. 디지털 소양은 바로 컴퓨터, 코딩과 직결되는 내용입니다. 아마 많은 부모님들이 “코딩” 또는 “코딩 교육”이라는 말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그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가정에서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은 지 알고 계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코딩’의 뜻은 무엇일까요? 

코딩은‘주어진 명령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입력하는 것’ 넓은 의미에서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뜻의 '프로그래밍'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코딩교육은 세계적으로도 정규 과목 또는 필수교육으로 교육과정에 도입된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초등 연간 17시간 이상, 중․고등은 34시간 이상 지정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디지털 기초 소양 및 정보 교육 관련하여 초등에서 실과 교과를 포함하여 학교 자율시간 활용을 통한 34시간 이상 시수 확보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은 5-6학년 실과 과목에서 실시하며, 학교에서 따라서는 3-4학년에서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하여 운영 중인 곳도 있습니다. 코딩 교육은 초등에서 연간 17시간 이상 배정되어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지역마다, 학교마다 다 다릅니다. 그래서 코딩 교육에 있어서는 전국 공통의 통일된 지침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코딩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관련 책들도 아주 많습니다.

초등학교에서의 코딩 수업

코딩 관련 내용은 6학년 실과에 나옵니다. 교육부에서 나온 6학년 실과 교육과정 중 기술 시스템 영역, 내용 요소는 ‘소프트웨어의 이해, 절차적 문제 해결, 프로그래밍 요소와 구조’등입니다. 그에 따른 성취 기준은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 

첫째,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사례를 찾아보고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한다.
둘째, 절차적 사고에 의한 문제 해결의 순서를 생각하고 적용한다.
셋째, 프로그래밍 도구를 사용하여 기초적인 프로그래밍 과정을 체험한다.
넷째, 자료를 입력하고 필요한 처리를 수행한 후 결과를 출력하는 단순한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다섯째,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순차, 선택, 반복 등의 구조를 이해한다.

실과는 검정 교과서 체제로 개별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만들면 각 학교에서 적당한 교과서를 선택하여 지도하는 구조입니다. 위의 내용 요소, 성취 기준에 충족한 교과서 중 학교에서 알맞은 교과서를 선정합니다. 각 실과 교과서의 단원 이름은 다르지만 교육부에서 발표한 실과 교육과정 지침을 준수하여 만들어진 교과서이기 때문에 커다란 내용과 특징은 비슷합니다.

그 중 교학사의 6학년 실과 교과서를 보면 4단원 “생활 속 소프트웨어” 에서는 3가지 중단원을 배웁니다. 첫째, 소프트웨어의 이해, 둘째, 절차적 문제 해결, 셋째, 프로그래밍 요소와 구조. 그 중 코딩은 프로그래밍 요소에 해당하는데 여기에서 배우는 내용은 프로그래밍의 이해, 엔트리 사용하기, 입력과 출력 프로그램 만들기, 프로그램의 구조 등 네 가지입니다. 결국 학교에서 배우는 코딩 교육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엔트리, 스크래치 등을 활용하여 익히고 실제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코딩 교육

앞서 코딩은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뜻의 '프로그래밍'과 동일한 개념으로 사용된다고 했는데 이러한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엔트리가 스크래치와 함께 소프트웨어 교육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실제 6학년 실과 교과서에서도 대부분 엔트리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실제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도록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가정에서 엔트리 사이트에 접속하여 직접 코딩을 해 보도록 하면 좋습니다.

엔트리는 네이버 커넥트재단에서 비영리로 운영하고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입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엔트리”또는“엔트리 코딩”이라고 치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홈페이지 커뮤니티에서 엔트리 유저들과 다양하게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스크래치(Scratch)도 코딩을 접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스크래치를 이용하면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직접 만들 수 있고, 그 작품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아이들의 코딩 교육 관련하여 추천하는 사이트는 이솦(ESOF)입니다. 이솦은 EBS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EBS Software Learning Platform)의 약자로, SW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준별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민 무료 SW교육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이솦에서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컴퓨터, 코딩 강좌가 있고, 본인이 만든 코딩 프로그램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앞서 소개한 엔트리, 스크래치, 파이썬, HTML, C, JAVA 등의 소프트웨어 실습 도구 등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딩 교육을 할 때 주의할 점

만약 학교에서 실과 시간 컴퓨터실에 가서 엔트리 혹은 스크래치 등의 코딩 프로그램을 처음 접해 보면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재밌어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미리 관련 프로그램들을 사용해 본 아이들은 훨씬 더 자신감을 갖고, 수업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건 굳이 선행이라기 보다는 코딩 프로그램에 익숙해지고 미리 경험해 본다는 긍정적 의미입니다. 물론 코딩 프로그램이 아이들이 평소 하던 컴퓨터, 스마트폰 게임과 비교해서 단순하고 화려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본인이 프로그램을 짜고, 수정해 나가며 고민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스로 노력하여 단계를 올리고, 예전보다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다른 친구들과 서로 만든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자극을 받고 더 분발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코딩 프로그램을 접해 보기 전 부모님들도 직접 미리 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막연하게 아이에게 맡기는 것보다 부모님이 코딩 프로그램의 특징을 알고, 해 본 경험이 있으면 아이와 소통하는데 보다 원활하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적당한 코딩 책을 사줘서 그것을 읽어 보며 직접 해 보도록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6학년 실과 교과서에도 코딩 관련 내용이 나오지만 아무래도 분량이 제한적이라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시중에 초등 코딩 관련 책들이 많고, 어떤 책을 선택해도 커다란 차이는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부족하다 보니 책을 읽어도 제대로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관심을 갖고, 책을 사주는 것에 만족하지 마시고 우리 아이가 책을 보며 진도를 잘 나가고 있는지, 큰 어려움 없이 실습을 하는지도 중간 중간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앞으로 코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굳이 학원이나 사교육에 의존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중에 코딩 관련하여 괜찮은 책이 많으니 그 중 적당한 것을 구입하여 아이들이 가정에서 코딩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접해 보면 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엔트리”, “스크래치”이며, EBS에서 만든 이솦(ESOF) 사이트도 유용합니다. 아이들에게 미리 가정에서 연습하며 접해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