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일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매 학기가 시작되면 학부모 공개수업이 끝난 후에 학부모 상담 주간이 시작됩니다. 보통 상담은 15~20분 동안 진행되고, 선생님께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아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충할 점은 없는지, 친구들과 관계는 어떠한지, 집에서와 다른 모습은 없는지 등 아이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지금부터 성공적인 2학기 학부모 상담을 위한 꿀팁을 함께 알아볼까요?

2학기 상담 꼭 필요할까? 갈까, 말까?

저학년 학부모님들은 1학기 상담은 반드시 가고 2학기 상담은 갈지 말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고학년 학부모님들 중에는 1학기 상담은 패스하고 2학기 상담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1학기 때에는 선생님이 아이를 관찰할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1, 2학기 상담 모두 참여하는 게 좋습니다. 1학기 때에는 가정에서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아이에게 건강상 특이체질이나 선생님이 학생에 대해 알고 있으면 지도에 도움이 될 만한 당부의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또한 2학기 때에는 1학기 생활을 바탕으로 아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와 교육 전문가의 소견을 들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 준비 없이 상담을 하게 되면 시간만 낭비할 수 있으니 평소 아이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나 소질, 관심사, 집에서는 알 수 없는 학교에서의 생활 모습에 대한 질문을 뽑아 가면 유익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 거예요.

2학기 상담 질문 소재 체크해 보기!

2학기 상담 때에는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한다면 아이의 학업이나 생활, 태도 등을 한 단계 더 올릴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충분한 관찰이 이루어졌다면 질문 항목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도록 하고, 아이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놓친 부분이 있다면 상담 날짜를 늦추더라도 1주일 정도 아이를 관찰하고 기록해 보세요. 그러고 나서 질문 항목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간단히 메모해 두도록 합니다.

초등 저학년 상담 팁!

대면상담이나 전화상담이나 첫마디는 감사인사로 시작하세요. 1학기 때 특별히 감사한 사건이 있었다면 ‘아이가 어려운 일 있었을 때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고, 1학기를 보냈다면 ‘잘 지도해 주신 덕분에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면 보다 유쾌한 분위기에서 상담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학년 부모님들은 학업 성적보다는 교우 관계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는데요, ‘저희 아이 친구 관계는 어떤가요?’ 라고 묻기보다는 ‘친한 친구는 누가 있나요?’, ‘친구들을 대할 때에는 어떤 모습인가요?’, ‘친구들과 갈등은 어떤 방식으로 푸나요?’와 같이 질문해 보세요. 또한 학습 태도에 대해 물을 때에는 ‘수업 시간에 어떤가요?’ 라고 묻기보다는 ‘어느 수업 시간에 제일 집중을 잘하나요?’, ‘질문을 많이 하는 수업은 어느 과목인가요?’, ‘수업 시간에 주어진 과제는 제 시간에 끝내나요?’와 같이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학년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기 의견을 선생님께 잘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 성향상 질문하지 못했던 내용이나 선생님께서 오해하고 계셔서 속상했던 내용들을 학부모 상담 시간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전달해 보세요. 또한 친구 관계에서도 빠른 친구들에게 매번 당하는데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상대 친구가 잘못.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아이들 부모님은 상담을 할 때 그동안 아이가 겪었던 일들 중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이야기를 전달해 드린다면 2학기 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초등 고학년 상담 팁!

고학년 학생 상담은 아이에게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아이의 진로와 연계해서 알찬 상담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선생님께 전문적인 의견을 구하려면 상담 전에 상담하고 싶은 내용을 공유한다면 선생님께서 관련 자료를 준비해서 효과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가 가진 특기나 염두에 두고 있는 진로 방향을 공유한다면 외부에서 선생님께 전달되는 각종 대회나 교육 참여 정보를 통해 활동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진로를 결정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아이의 적성과 학업 관련 성취도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가정에서 보는 아이의 모습과 학교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잘하는 것과 장점, 그리고 개선할 점에 대해 물어보세요. ‘선생님이 보셨을 때 아이가 잘하는 게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가 어느 과목을 가장 열정적으로 참여하나요?’, ‘이거 하나만 고치면 진짜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게 있을까요?’와 같은 질문을 한다면 선생님께서 관찰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의 미래설계에 도움이 될 만한 답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학업 성취도와 관련해서는 선생님께 과목별 아이의 상태를 여쭤 보세요. 과학과 영어 과목은 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치는 과목이 아닐 수도 있으니 상담 전에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다면 상담 후에 전화 상담을 요청하세요.

선생님과 상담할 때에는 ‘저희 아이 과목별로 어떤가요?’ 라고 묻기보다는 ‘소설만 읽으려고 하는데 정보책을 읽게 할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과학 수업 시간에 실험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집에서 따로 실험도구를 사서 직접 해 봐야 할까요?’, ‘암기하기 싫어하는 아이 어떻게 외우게 할까요?’, ‘선생님께서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어떻게 공부하셨나요?’와 같이 내 아이만을 위한 선생님의 솔루션을 제공받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세요.

**상담에 유용한 공통 질문리스트!**

학부모 상담 시 주의사항

상담시간을 반드시 준수하세요. 대면상담일 경우에는 적어도 10분 전에 도착해서 준비하고, 전화상담일 경우에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테니 반드시 알람 설정을 해 두세요. 상담을 진행할 때 상담할 내용이 더 남아 있다면 추후 상담일정을 잡도록 하세요. 뒤에 기다리는 학부모님이 계실 테니까요.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세요. 상담을 통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아이에 대한 정보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닌데…’라는 의문이 생길 수도 있고요. 듣기 싫은 소리도 받아들이겠다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들으신다면 선생님께서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더 깊은 조언을 해 주실 거예요.
기본적인 예의는 반드시 갖추세요. 간혹 나이가 어린 선생님이라고 말끝을 흐려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드시 존댓말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중간에 끊지 말고 끝까지 들은 후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도록 하세요. 휴대폰을 무음이나 진동으로 바꾸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아이를 위한 교육을 제대로 해 나가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이 연계해서 공동의 교육 목표를 이뤄가야 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선생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담에 임하는 부모에게 더욱 마음이 가게 마련입니다. 학교 교육을 전적으로 선생님에게 돌리지 말고 내 아이를 키우는 공동책임자라는 생각을 가져 보세요. 분명 부모가 알지 못했던 아이의 특성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테니까요. 학부모 상담을 통해 아이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교육정보를 통해 앞으로 더욱 성공적인 교육을 이끌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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