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어플&학습 교육용으로 적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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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어플&학습 교육용으로 적합할까요?

2023.04.19

몇 년 전 코로나 이후부터 메타버스가 본격적으로 교육현장에 도입되고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메타버스의 개념이 너무 포괄적이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광고들과 앱, 미디어등을 통해 대중들이 메타버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인 크래프트, 제페토, 이프랜드와 같은 앱을 통해 내가 다른 아바타가 되어 디지털 세상에서 게임을 하거나 쇼핑을 하는 것도 전형적인 일상 속 메타버스 예시가 된다. 이처럼 메타버스가 일상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적 측면에서 아이들이 메타버스를 게임으로만 받아들일지 걱정의 시각도 존재한다. 메타버스를 접목한 학습 어플을 교육적으로 효율성 높게 잘 활용하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자!

Gamification: 알파세대 아이들의 학습효과를 높이는 방법!

메타버스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온라인 게임이다. 아이들은 마인 크래프트앱에 들어가 친구들과 아바타로 만나 함께 만들고 대화하고 놀고 게임을 한다. 게임, 혹은 온라인 게임이 안좋다고만 생각하던 부모 세대에서는 실제로 만나서 놀면 될 것인데 정말 이해가 안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게임이 e스포츠가 되었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부터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까지 했다.

게임의 요소는 이미 교육현장에 오래전부터 들어와 있었다. 이 개념은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인데,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게임의 요소를 학습에 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선생님들이 이미 수업에 게이미피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 카훗(Kahoot)이라는 앱은 전과목, 클래스카드는 영어 교사들에게는 필수앱으로 여겨질 만큼 교육적 효과가 큰 게이미피케이션 앱이다. 학생들의 참여도와 흥미도는 최고에 달하며 무엇보다 학습효과가 높다.

현재 중학교 1학년 이하는 MZ세대가 아닌 알파세대이다. 알파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이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이며, 마인 크래프트와 로블록스 게임에서 아바타로 친구들과 만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메타버스 세대이다. 너의 친구를 소개해라고 하면, 실제 친구와 온라인 친구를 따로 생각할 정도로 메타버스에 스며들어 있는 세대이다. 메타버스를 통해 학습을 한다는 것이 부모의 생각과는 달리, 알파세대의 자녀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럽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친숙하게 다가온다.

메타버스 교육에서는 세계관 교육이 필수!

나는 메타버스 수업을 할 때 ‘세계관’ 교육부터 시작한다. 학생들이 메타버스 공간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메타버스 공간을 만드는 기술(Tech)이 아닌, 그 세상을 구현해내는 학생들의 세계관이다.

먼저 학생들에게 한림대학교 어린이 화상병원 메타버스 학교를 소개한다. 한림대학교 어린이 화상병원 메타버스 공간은 심한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가상공간이다. 학생들에게 계속 질문을 던진다. 왜 이런 공간이 필요할까? 왜 이 아이들은 실제 학교에 가지 않고, 메타버스 학교를 다닐까? 이런 화상을 입은 학생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실제 학교처럼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까? 등등. 학생들에게 메타버스 공간이 게임이나 놀이가 아닌 정말 메타버스가 아니면 공부와 같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현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교육한다.

그후, 학생들에게 어떤 세계관으로 메타버스 공간을 구축할 건지 글로 작성하게 한다. 어떤 아이는 게임회사의 사장이 되어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쓰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사무실은 작지만 사무실 밖으로 나가면 숲과 넓은 바다가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와 정서적인 부분도 많이 이해할 수 있다.

메타버스 학습을 잘 활용하면 얻을 수 있는 교육 효과 4가지

1) 학생들의 흥미도와 참여도가 높다.
자신이 원하는 아바타로 꾸미고 이름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당연히 참여도가 높아진다. 특히 가상세계에서는 현실세계에서 존재할 수 있는 차별이 없어진다. 현실세계에서는 달리기를 못하는 아이가 가상세계에서는 달리기 1등이 될 수 있고, 현실에서는 얼굴에 큰 점이 있어 발표하기를 주저하는 아이가 가상세계에서는 예쁜 아바타로 자신감있게 발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다.
본인이 실제 인물이 아닌 아바타로 접속할 수 있다는 것과 이름을 다르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은 본인이 메타버스에서 수업을 하다가 실수를 하거나 틀리더라도 그 충격이 가벼워질 수 있다. 실제로 학생들과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서 수업을 하면, 가장 좋은 점이 이 부분이다. 메타버스 앱인 Zep의 경우 골든벨 게임으로 수업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틀리게 되면 아바타가 유령으로 변해서 정말 재미있다. 실수가 재미로 변하는 것이다.

3) 목표의식이 생긴다.
메타버스를 통한 학습은 대부분 단계별로 이루어진다. 한단계를 마치고 나면 다음 단계가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 다음 단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질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 앱에는 한단계가 끝날 때마다 축하를 해주는 많은 시각적 효과와 텍스트 등이 있어서, 특별한 보상이 없어도 다음 단계로 빨리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4) 개인 맞춤형 수업으로 좋고, 기초를 튼튼히 다질 수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학습이 단계별로 되어 있다는 점과 언제 어디서든지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 맞춤형 수업으로 매우 좋을 수 있다. 특별히 현재 많은 메타버스 활용 교육용 앱에는 AI기능이 내재되어 있어 학습자가 하나의 유형을 계속 틀릴 경우 그것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반복해준다. 그리고, 캠핑을 가거나, 외출을 했을 경우에도, 학생들은 거기에서 쉽게 학습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학습에서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도와줄 수 있을까?

1) 주변에 있는 메타버스를 소개하며 그 개념을 함께 알아보기

사진을 보정해보면서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자녀가 어떻게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이렇게 사진을 보정하는 것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대화할 수 있다. 나같은 경우 자녀와 대화를 하던 중 사진 보정을 심하게 해서 SNS에 자신의 얼굴인 것처럼 올려서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2) 부모가 메타버스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기

부모 세대부터 메타버스 개념에 익숙해져야 한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주제한 영화나 드라마등을 보는 것도 좋다. 프리가이, 레디 플레이원같은 영화나 정이와 같은 넷플릭스 영화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부모가 직접 메타버스 공간을 체험해보길 권한다. 제페토나 이프랜드, 본디같은 앱을 휴대폰을 통해 접속해서 실제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아바타도 꾸며보고 대화도 해본다면 자녀들의 입장에서 메타버스에 대해 훨씬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3) 자녀가 메타버스 활용 수업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대부분의 온라인 학습도구와 마찬가지로 메타버스도 온라인 수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자녀들이 학습 도중 다른 사이트에 접속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메타버스 앱만 설치하여 학습용으로만 사용하는 디바이스를 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또한 메타버스 수업을 계속 하겠다고 조르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제한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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