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생존수영! 커리큘럼/준비물/교육방법까지 A to Z
2023.09.12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생존수영교육이 3년 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물에 대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중 환경에서 위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시하는 생존수영은 올해부터 10차시로 확대 운영됩니다.
수영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도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물에 적응하고 호흡법을 익히는 기초 활동부터 물에 뜨기, 잠수하기, 체온 유지하기 등을 배우게 됩니다. 2학기에 생존수업 시간이 진행되는 학교가 많은데요. 이러한 생존수영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부모님들이 무척 궁금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부터 초등학교 생존수영 교육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생존수영, 왜 필요할까?
세월호 참사 이후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 사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실시된 생존수영교육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계획인데요. 그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생존수업 교육을 영상으로 대체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수영 실습이 이루어지는 학교가 많아졌습니다.
초등 수영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수상안전 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처 능력을 기르기 위함입니다. 이 때문에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과 같은 수영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생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우선입니다.. 바다, 계곡 수영장 등 다양한 수중 환경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도록 생존기능, 수영기능, 구조기능 등을 포함한 실기교육을 실시합니다.
학년군별로 진행되는 생존수영 교육 커리큘럼
초등학교 수영교육은 학년군별로 나눠지는데요, 1~2학년은 물 적응 활동과 물놀이 교육을 위주로 진행하고, 3~4학년은 생존기능, 수영기능, 구조기능의 기초학습, 5~6학년은 생존기능, 수영기능, 구조기능의 심화내용을 학습하도록 합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커리큘럼
물에 적응하고 물과 친숙해지는 체험활동으로 구성됩니다. 주요 활동으로는 물놀이 경험 나누기, 물놀이를 위한 장난감 만들기, 물놀이 안전규칙 알기, 수영 전 준비운동 알기, 수영 안전장비 사용하기, 수영장 안전하게 이용하기 등이 있습니다. 단계별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물의 특성 이해하기
2단계: 수영 준비하기
3단계: 입수 준비하기
4단계: 물에 들어가기, 물에서 이동하기, 구조 요청하기 기초
5단계: 물에 얼굴 담그기, 물에서 숨 참기, 구명조끼 입기
6단계: 안전한 물놀이하기, 물에서 떠서 나아가기, 구조도구 찾기
초등학교 3~4학년 커리큘럼
생존기능, 수영기능, 구조기능의 기초단계로 물속에서 간단한 활동을 하면서 물에 빠졌을 때 생존방법을 반복 실습합니다. 배영과 평영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활동과 구조요청법, 구명조끼 사용 방법, 구조물을 이용한 긴급구조 활동 등이 이루어집니다. 단계별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7단계: 물에서 이동하기, 구조 요청하기
8단계: 물속에서 숨 참기, 얕은물에서 엎드렸다가 일어서기, 구명조끼 입고 안전하게 뜨기
9단계: 물속에서 눈 뜨기, 물속 보며 엎드려 나아가기 기초, 구명조끼 입고 체온 유지하기
10단계: 물에서 중심 잡고 누워 뜨기, 누워 떠서 나아가기, 다양한 구조물을 이용하여 안전하게 뜨기
11단계: 입수하여 가까운 거리로 탈출하기, 기본배영, 익수자 긴급구조 방법 알기
12단계: 물에 빠졌을 때 구조물 잡기, 기본 평영, 익수자에게 구조물 던져주기
초등학교 5~6학년 커리큘럼
4학년 때까지 배운 기초능력을 숙달하여 좀 더 먼 거리를 수영할 수 있고, 강이나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됩니다. 입영활동, 배영, 평영 심화, 장거리 자유형을 익히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단계별 활동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3단계: 수경 없이 입수하기, 영법 준비하기, 잠수하여 구조물 통과하기
14단계: 입수하여 뜨기, 영법 입문하기, 물속에서 숨 참고 이동하기
15단계: 멀리 입수하여 바닥 치고 나오기, 물속 보며 엎드려 나아가기, 심폐소생술 알기
16단계: 다양한 방법으로 물에 뜨기, 자유형, 배영으로 나아가기,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알기
17단계: 강에서 생존수영하기, 평영 영법 익히기, 근거리 잠영으로 이동하기
18단계: 생존수영 및 구조 요청하기, 영법 숙달하기, 강과 바다에서 구조 체험하기
생존수영 교육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
학교에서 생존수영을 실시할 때 교내에 수영장이 없는 경우 보통 학급 대표나 학년 대표와 담당 교사가 수영교육을 실시할 수영장을 답사하고 선정합니다. 그러고 나서 수영교육이 실시되기 한 달 전에 수영교육에 관한 가정통신문이 발송됩니다.
가정통신문에는 수영교육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하는데요, 이때 수영교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사전 조사도 실시됩니다. 또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는 차량 종합보험 가입여부를 확인하고, 비상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연락망을 구축합니다.
수영교육 일주일 전에는 비상연락망을 확인하고, 수영장과 연락하여 변동사항이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수영교육에 필요한 준비물을 안내하고, 학교에서는 생존수영 수업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행동규칙 등을 지도합니다.
수영교육 하루 전에는 차량 이동할 때 안전, 수영장 이용수칙 및 안전수칙, 비상시 행동요령, 성폭력 예방교육 등 학생교육을 실시합니다. 개인물품에 이름을 쓰고, 분실 위험이 있는 물건은 수영 수업에 가져오지 않도록 지도합니다.
수영교육이 있는 당일에는 안전수칙과 행동규칙에 관해 다시 한번 인지시키고, 수영장에 두고 오는 물품이 없도록 지도합니다.
생존수영수업 전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수영복: 실내 전용 수영복으로 준비합니다. 래시가드는 학교마다 규칙이 다를 수 있으니 담임선생님께 문의하세요.
수영모: 천이나 고무나 상관없이 준비합니다.
물안경: 시력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도수물안경을 미리 준비합니다.
세면도구: 수영장에 들어가지 전에 몸을 씻을 수 있도록 샴푸, 바디워시 등을 준비합니다.
수건: 수영 후 머리카락과 몸의 물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방수지퍼백이나 비닐: 수영 후에 젖은 수영복과 수영모, 수건 등을 넣을 수 있는 비닐이나 방수지퍼백을 준비하도록 합니다.
수영가방: 학생들이 이동하는 동안 간편하도록 방수되는 크로스백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생존수영을 부담스러워 한다면?
물공포증이 심하거나 피부질환이 있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생존수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 도와주세요.
수영을 배워본 적이 없어서 생존수영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생존수업은 수영을 잘해야만 참여하는 수업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 물에 뜨는 법과 구조받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세요.
대개 초등학생들은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수영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물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샤워를 할 때 얼굴에 물이 묻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잠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도가 높다면 생존수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수영 강습을 받아 보는 것도 좋습니다. 먼저 기초를 배우고 수영교육에 참여하면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과 함께 할 때 더욱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설득해도 수영교육을 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반친구들이 수업받는 모습을 참관하도록 하세요. 수영장에서 신나게 수업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다음번 교육에는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을 테니까요.
생존수영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향후 교육현장에서도 보다 체계적이고 밀도있는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반 시설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도 함께 도움을 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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