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Vegan)'이라는 단어는 1944년에 영국비건협회(UK Vegan Society)에서 탄생시킨 신조어입니다. 11월 1일 비건의 날도 이 협회의 설립으로 시작된 기념일이지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가치 소비를 이끄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채식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비건(채식) 유형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고 합니다. 각 단계별 영어이름을 알아보고 건강한 비건레시피에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비건의 뜻과 유형 알아보기!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비건(Vegan)

비건(vegan)은 vegetarian(채식주의자) + an(사람을 뜻하는 접미사)를 결합해 만든 용어입니다. 이들은 고기뿐 아니라 계란과 우유도 먹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알, 생선, 굴 등의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죠. 또한 동물의 가죽이나 털, 뼈 등으로 만드는 의류, 가죽제품, 생활용품, 화장품도 이용하지 않습니다.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 /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

오보 베지테리언은 vegetarian(채식주의자)에 '알'을 뜻하는 ovo-가 붙여 만든 단어입니다. 말 그대로 계란, 메추리알과 같은 알은 먹는 반면, 고기, 생선,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입니다.
우유, 꿀, 버터, 치즈와 같은 유제품을 먹는 락토 베지테리언은 유제품을 뜻하는 ‘lacto’ 를 붙여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라고 표현하는데요. 알과 유제품을 모두 먹는 채식주의자는 두 단어를 사용해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lacto- ovo-vegetarian) 으로 표현합니다.

유연한 채식주의자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플렉시테리언은 비건을 지향하지만 유연하게 동물성 식품도 섭취하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유연한'이라는 뜻의 flexible과 '채식주의자'라는 뜻의 vegetarian을 합쳐서 플렉시테리언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식물 기반의 식품을 먹고 동물 복지 농장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판매하는 육류만 소량 섭취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만 육식을 합니다.

집에서 쉽게 따라하는 세계의 비건 음식

프랑스 당근라페(Carottes râpées)

‘카로트 라페’로 불리는 당근 라페는 건강하고 신선한 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식사 전이나 식사 중간에 간단한 요리로 제공되기도 하지만, 당근라페 샌드위치, 당근라페 김밥, 당근라페 샐러드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월남쌈(Vietnamese Spring Rolls)

월남쌈은 영어권에서는 베트남 롤(Vietnamese roll), 베트남 춘권(Vietnamese Spring Rolls)이라 불립니다. 본래 월남쌈은 다양한 채소에 새우나 고기를 넣어 만들지만, 새우나 고기를 빼고 비건 요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중동의 후무스(Hummus)

병아리콩으로 만든 후무스는 이란, 이라크, 그리스, 튀르키예 등 중동 지역에 있는 나라에서 주로 채소나 빵을 먹을 때 발라 먹거나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식물성 단백질인 콩으로 만든 요리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고,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완벽하게 채식을 하지 않더라도 고기 없는 월요일과 같은 간헐적 비건 등 비건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데요. 고혈압, 당뇨, 심장병 등의 질병도 예방할 수 있는 비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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