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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휘력이 곧 공부력, 어휘력 부족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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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어증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빈어증은 가난할 빈, 말씀 어, 증세 증으로 어휘가 부족한 상태를 뜻합니다. 피 속의 적혈구가 부족한 증상을 빈혈이라고 하듯 언어 속에 어휘가 부족한 증상을 이르는 말입니다. 요즘 정말 많은 아이들이 빈어증을 겪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빈어증의 원인과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 그리고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어휘 학습법과 팁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아이 어휘력이 부족한 이유는?


빈어증의 첫 번째 원인은 바로 빈약한 대화입니다. 아이들의 어휘력에 일차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부모와의 대화입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초등학교에 갈 때까지 접하는 어휘의 대다수는 부모를 통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와 하는 이 기간 동안 부모가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했는지가 아이의 어휘력을 결정합니다.
어떤 부모는 자상한 태도로 아이와 깊이 있는 소통을 합니다. 함께 블럭을 쌓고 그림을 그리고 꽃을 심으며 계속해서 대화를 나눕니다. 이 과정에서 늘 새로운 단어를 알려주고 아이가 직접 사용하도록 격려도 합니다. 반면 어떤 부모는 아이를 돌보지만 소통은 많이 하지 않습니다. 블럭을 쌓으라고 하고 핸드폰을 보거나 함께 그림은 그리지만 대화는 별로 나누지 않습니다. 꽃을 심으면서 대화는 해도 늘 하는 일상적인 대화밖에 하지 않습니다. 어느 가정 아이의 어휘력이 좋을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빈어증의 두 번째 원인은 바로 독서 부족입니다. 부모로부터 얻은 어휘력은 독서를 통해 몇 단계 더 레벨업됩니다. 책에는 부모가 사용하는 어휘보다 훨씬 좋은 어휘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책만 잘 읽어도 부모가 주지 못한 어휘 자산을 한참 보충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는 책 읽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책 읽어주기입니다. 계속해서 책을 읽어주어 어휘력을 보충해야 아이 스스로 책을 읽게 됩니다.

빈어증의 세 번째 원인은 빈어증 그 자체입니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새로운 어휘를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나의 새로운 어휘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어휘를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여러 어휘를 알아야 합니다. 어휘를 설명하는 것은 역시 다른 어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는 새로운 어휘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문장에서 사용된 어휘를 만나도 그 뜻을 짐작하지 못하구요. 그래서 빈어증은 갈수록 더 큰 빈어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어휘력 부족이 불러오는 문제는?


그렇다면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될까요? 가장 먼저 이해력과 문해력이 떨어집니다. 이해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언어를 알아듣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상대방 언어 속에 들어있는 어휘를 모른다면 어떨까요? 당연하지만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겠죠? 그래서 어휘력이 부족한 아이는 이해력, 문해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적 활동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공부를 하고 글쓰기를 하는 등 지적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요. 독서, 토론, 공부, 글쓰기 등 지적인 활동은 모두 이해력과 어휘력을 필요로 합니다. 상대방의 말과 글을 이해하고 적절한 어휘를 사용해 나의 생각을 전개해야 하죠. 하지만 어휘력, 이해력이 부족하면 이런 모든 과정이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 조금만 어렵거나 복잡하면 바로 포기하게 되고 결국 단순 작업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됩니다.

지적 활동을 피하면 사고가 단순화되고 지능도 떨어지게 됩니다.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지적 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능은 지적 활동을 할 때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해야 사고가 복잡해지고 지능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걸 싫어하고 단순한 일만 하다보면 사고는 단순화되고 지능은 발달하지 못합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한창 공부머리를 키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어휘력 부족으로 사고가 단순화된다면 지능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성적은 하락하게 됩니다. 앞서 말한 세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성적을 떨어뜨립니다. 수업을 들어도 책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공부와 독서같은 지적 활동은 점점 멀리하게 되고 게임과 SNS 등 자극만 추구하게 됩니다. 다른 아이들의 지능이 나이에 맞게 발달하는 동안 빈어증에 시달리는 아이의 지능은 제자리 걸음하게 됩니다. 결국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빈어증 탈출! 어휘력 늘리는 방법


휘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다음을 명심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어휘에 많이 노출되는 겁니다. 비가 오면 식물이 물을 먹듯 좋은 어휘를 많이 들려주고 읽히는 게 중요해요. 이를 위해서는 독서가 필수적입니다. 책보다 더 좋은 어휘를 더 많이 제공하는 매체는 없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어휘를 알게 됩니다.
물론 오늘 읽은 단어를 바로 오늘 저녁에 아는 것은 아닙니다. 어휘는 여러 번 노출되어야만 저장이 됩니다. 인내심을 갖고 독서를 해야 합니다. 독서만 꾸준히 해도 빈어증이라고 불릴만한 심각한 상황은 어렵지 않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독서는 문학에서 시작해 비문학으로 범위를 늘려주세요. 문학은 어휘력 발달의 시작에 좋고 비문학은 어휘력을 한 단계 더 발달 시키는데 좋아요. 문학은 쉽고 비문학은 양질의 어휘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독서와 함께 한자어 추론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한자어 추론이란 한자로 이루어진 어휘를 보고 그 뜻을 짐작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삼촌은 해군이다’는 문장을 들었습니다. 이 때 해군의 뜻을 한자 구성을 통해 생각해보는 겁니다.
아이에게 해군은 ‘바다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라고 정답을 알려주지 마세요. 대신 ‘해군의 해는 바다를 군은 군인을 뜻하는데, 그러면 해군은 무엇일까?’라고 물어보세요. 직접 정답을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내게 하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다 해, 군사 군처럼 한자를 외우거나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다 해, 군사 군을 통해 해군의 뜻을 스스로 짐작해보는 경험이에요.

이 경험을 계속 가지다 보면 아이에게 하나의 생각 습관이 생기게 됩니다. 바로 모르는 어휘를 만났을 때 그 뜻을 스스로 짐작해 보는 습관 말입니다. 아이는 초중고 기간 동안 약 4만 5천 단어를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이 수는 너무나 어마어마해서 하나하나 모두 공부할 수는 없어요. 저 많은 어휘를 익히려면 새로운 어휘를 만날 때마다 그 뜻을 자기 힘으로 짐작해보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한자어 추론 습관이 든 아이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어휘력을 빠르게 키울 수 있어요. 반면 한자어 추론 습관이 없는 아이는 아무리 노력해도 어휘력의 한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한자를 외우거나 단순히 한자어를 학습하게 하지 마세요. 추론의 과정이 빠진다면 그건 제대로 된 한자어 학습 방법이 아닙니다. 이런 원리에 따라 써진 교재로 <한자어 수업>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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