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상황별 응급 상황 대처방법
2022.08.29지난주부터 대부분의 학교가 개학하고 본격적인 2학기가 시작되었는데요.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교내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 내외부에서 안전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여러 번 반복할 만큼 중요한 안전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특히, 학교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 지 아이와 함께 질문하고 답해보며 안전한 학교생활을 해보면 어떨까요?
등교길 & 하교길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길에는 도로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주의력이 떨어지기도 하고 집중 폭우, 맹견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봅시다.
최근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 다니는 사람을 스모 모비(스마트폰+좀비)라고 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스마트폰에 정신을 뺏겨 주변 상황을 살피지 못하게 되므로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등교하거나 하교할 때에는 반드시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알려 주세요. 특히 최근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전동 킥보드의 경우 자전거도로나 차도에서 운행하도록 되어 있지만 간혹 인도로 주행하는 사람도 있어 언제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얼마 전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고 신호등이 꺼지고 맨홀에서 하수가 역류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물웅덩이에서 장난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물이 발목 이상까지 찬 곳에서는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물이 고인 곳에는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반복적으로 알려 주세요. 또한 이동 중 비가 갑자기 많이 내린다면 교통사고, 미끄러짐 같은 각종 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비가 줄어들 때까지 잠시 기다리라고 말해주세요.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개 물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맹견이 달려들면 절대 등을 보이지 말고 반드시 목을 보호하도록 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눈을 마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메고 있는 가방이나 신발주머니를 멀리 던져서 개가 물건을 쫓아가도록 유도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들이 많은 길로 다니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려주세요.
1교시 과학시간
아이가 무사하게 학교에 도착하고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1교시는 과학 시간이네요! 과학실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알코올램프, 실험 기기의 깨짐 사고, 화학 물질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안전하게 과학 실험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에서 과학실험 기기 중 가장 위험한 것이 물질을 가열시킬 때 사용하는 알코올램프입니다. 실제로 알코올램프에 알코올을 보충하다가 대형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습니다. 알코올램프의 불은 뚜껑을 사용해 꺼야 하는데요, 입으로 불어서 끄려고 하다가 불길이 번져서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있습니다. 사용 시 선생님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는 것을 각인시켜주세요.
과학실에는 비커, 페트리 접시, 집기병, 눈금실린더, 유리 막대 등 유리로 된 실험 도구가 많은데요. 이로 인해 도구를 사용하던 손이 다치는 경우도 있고, 도구를 깨트리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유리 도구가 깨졌을 때는 꼭 쓰레받기와 빗자루를 이용해 유리조각을 치우고 손으로 만지지 않습니다. 이후 젖은 수건으로 미세한 조각까지 닦아야 찔림 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리 조각에 베었을 경우 출혈 부위를 압박하여 지혈해야 합니다. 유리 조각이 박히는 경우 갑자기 빼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위험이 있으므로 함부로 빼지 말고 고정한 후에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과학 실험 도중에는 다양한 화학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석회수가 담긴 비커에 담긴 빨대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이산화탄소의 성질을 알아보는 실험 중에 빨대로 용액을 빨아들여 마시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화학 물질을 섭취한 경우에는 보건실에서 현탁액을 섭취하거나 미지근한 물이나 우유를 마신 후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선생님의 지시사항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이 안 계시는 쉬는 시간&점심 시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은 아이들이 짧은 시간에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이 시간에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계단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은 선생님과 함께 있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간단한 대처 방법을 알아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피가 나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당황하고 뒤로 고개를 젖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것이 올바른 대처법이라는 것을 각인시켜 주어야 합니다. 이는 혈압을 낮추어서 코로 가는 정맥혈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는 코를 10분 정도 막고 입으로 숨을 쉬도록 합니다. 이때 머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해주세요!
점심시간에 국과 같은 뜨거운 음식이 쏟아지는 사고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식 중 장난을 치지 않고, 앞 친구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만약 화상을 입은 경우에는 즉시 손을 차가운 물에 담그거나 흐르는 물에 씻도록 합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 감소할 때까지 열기를 식힌 후에 보건실에 가도록 합니다. 만약 물집이 생긴 경우에는 터트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는 보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대처법이 다르기 때문에 꼭 기억해 두어야 합니다. 손소독제와 같은 화학약품이 들어간 경우에는 각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눈을 비비거나 압박하지 말고 눈을 뜬 상태에서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합니다. 본드나 순간접착제와 같은 물질이 눈에 튀어 들어간 경우에는 강제로 눈을 뜨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러한 위험한 상황은 반드시 선생님께 알려야 하며 보건 선생님의 지도하에 응급처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기억하세요!
3교시 체육시간
교내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 1위는 체육시간(5,753건)으로 조사될 정도로 체육시간은 가장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시간대입니다. 아 다음의 모든 경우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구와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반드시 보건실로 이동하여 보건 선생님께 1차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최근에는 실내 체육관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혹시라도 여름에 외부에서 수업을 진행할 경우 더위를 먹는 열사병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모자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참지 말고 바로 선생님께 말씀드려야 한다고 말해주세요. 또한 여름 햇빛에 오래 노출된 철봉, 정글 짐과 같은 철제 운동기구로 인해 화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사용 전 반드시 짧게 손으로 만져보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육시간에 풋살이나 축구를 할 때 공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다가 밀려 넘어지는 경우 타박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상 주변을 살피고 선생님의 지도하에 경기를 진행하도록 합니다. 또한 초등학교 운동장 중에는 인도 잔디로 이루어진 곳이 많은데요. 맨 다리로 인조잔디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에는 찰과상을 넘어 마찰로 인한 화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체육시간에는 되도록 긴 바지를 입고, 만약 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건실로 이동하도록 합니다.
달리기 중 넘어지는 경우, 경기 중 친구와 부딪히는 경우, 운동기구에서 떨어지는 경우 등 모든 사고에서 심각할 경우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약 골절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되도록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선생님의 지시를 기다리거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 선생님께 상황을 알려야 합니다. 보건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에 반드시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는 점도 기억하세요.
예상하지 못한 재난 상황 발생시
화재 상황에 대비하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화재대피훈련에서 실전처럼 연습을 해 두어야 합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수건에 물을 적셔 코에 대고 허리를 숙여 가장 신속한 경로로 대피해야 하는데, 이때 실내화를 갈아 신지 말아야 하며 담임선생님의 지도를 온전히 따라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 완강기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완강기는 지지대를 창밖으로 꺼낸 후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 후크를 연결하고, 릴을 창밖으로 던지고, 완강기 벨트를 가슴에 걸고 딱 맞게 조인 다음 벽면을 타고 안전하게 내려가도록 합니다.
승강기가 멈추었을 때 당황하여 문을 억지로 열려는 경우가 있는데요. 침착한 후 차분하게 비상통화장치를 눌러 구조요청을 해야 합니다. 만약 비상통화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승강기를 두드려 외부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도록 합니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친구가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함부로 구출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엘리베이터 안은 밀폐된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질식할 위험이 없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인지시켜 주세요.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학교안전공제회 신청하기!
학교에서 아이들이 사고를 당했을 경우에는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안전공제회는 가정에서 아이 보험을 드는 것처럼 학교에서 드는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학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담임선생님이 안전공제회 시스템에 사고 통지를 한 경우여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교육활동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되어야 하며 급격성, 우연성, 외래성, 사고 원인의 독립성, 신체 상해 발생 등 일정한 요건이 구비되어야 공제 급여가 가능합니다. 서울 지역은 서울특별시 학교안전공제회(http://seoul.ssia.or.kr/ssia), 그 외의 지역은 학교안전공제회 학교안전사고보상 시스템(https://www.schoolsafe.or.kr/school/login.do) 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안전 수칙과 사고 발생 시 보상 시스템까지 알아보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거겠죠? 부디 우리 아이들이 새로 시작하는 2학기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안전교육에 신경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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